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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포스팅/환자진료케이스

6학년 어린이, 치아 파절 치료과정

 

안녕하세요.

 

연신내 우리가족 주치의 정치과보존과치과입니다.

 

2개월 전 어느 월요일이었습니다.

한창 학교에 있을 어린이가 엄마와 함께 잔뜩 겁먹은 얼굴로 앉아있었습니다.

우리아이 주치의 치과검진 기간이었지만 검진이나 일반적인 진료를 하려고 온 건 아니라는 직감이 듭니다.

 

어린이는 치아가 파절되어 내원했습니다.

아직 6학년 어린이인데 너무나 아깝습니다.

 

 

치아 파절에는 법랑질파절과 상아질파절, 치수파절로 나눠집니다.

이 어린이의 경우는 가장 심각한 단계인 치수가 노출된 파절입니다.

 

 

저는 MTA를 이용한 partial pulpotomy 부분치수절단술을 하여

가능한 신경치료없이 치아를 살리는 방향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MTA(Mineral trioxide aggregate)은 생체 친화적이면서도 밀폐력이 좋아

치수조직이 노출된 케이스에서 부분치수 절단술(Partial pulpotomy)에 사용하는 경우 좋은 예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료실에 들어와 환자의 보호자에게 언제, 어디에서 파절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토요일 냇가에서 놀다가 넘어져서 이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 이런......

치아 외상으로 인한 응급상황은 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치아가 부러지면 붙이거나 떼우면 되지라는 생각에 응급상황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과에 전화 한통이라도 해주셨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어린자녀가 있으시다면
<여름철 물놀이 사고, 치과 응급처치>피트를 꼭 읽어주셔서, 치과응급상황의 대처 방법을 익히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미 어린이의 치수는 염증이 진행되어 근관 내에 지혈이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체 근관치료를 해야 합니다.

 

 

여러차례 근관을 소독하여 염증을 제거합니다.

더이상 염증이 나오지 않고 깨끗한 근관을 확인합니다. 

최대한 멸균상태에서 근관을 완전히 밀폐합니다. 

 

 

 

2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수복하는 날입니다.

아이의 나이가 어려 크라운보다는 resin build-up을 하기로 했습니다.

게 등의 딱딱한 음식을 씹었을 경우 파절의 위험성은 있지만, 최대한 조심히 사용하다가 성장 후에 크라운을 하도록 설명하였습니다.

 

 

 

 

2개월 후 체크 사진입니다.

다른 치아들은 진탕이나 이상 징후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치아 색이 변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즉시 내원해달라고 보호자에게 설명해드렸습니다. 

 

 

양치 잘해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용하렴~”